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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여의도풍향계] 이번에도 열릴까…'제3지대' 향방은

2020-01-05 0 Dailymotion

[여의도풍향계] 이번에도 열릴까…'제3지대' 향방은<br />[명품리포트 맥]<br /><br />'제3지대', 우리나라 정치의 영역에서는 흔히 무당층의 표심을 일컫는 단어로 쓰이곤 합니다.<br /><br />좀 더 넓게는, 양당 체체인 우리 정치 구조에서 각 정당별 이른바 '콘크리트 지지층'을 제외한 '부유하는' 표심의 영역을 일컫는 용어로 통용되기도 하는데요,<br /><br />지난 20대 총선은 이같은 '제3지대'가 가장 크게 열렸던 선거 중 하나로 꼽힙니다.<br /><br /> "이번 선거는 정치인들의 승리가 아니라 위대한 국민의 승리입니다. 여소야대를 만들고, 녹색돌풍으로 저희 국민의당에 38석의 귀한 의석을 만들어주신 국민의 진정한 뜻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."<br /><br />이처럼 기득권 거대정당에 대한 반감은 제3당 탄생의 동력으로 작용합니다.<br /><br />제3당 정치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정당은 11년간 존속한 자민련 입니다.<br /><br />자민련은 이른바 'DJP연합'으로 정권교체까지 성공시킨 유일한 정당으로 기록돼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처럼 '제3지대'에서 성공을 일군 정당들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우선 첫째로는 특정 지역에 지지층이 결집해 있는, '지역기반 정당'이었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20대 총선 당시 국민의당의 '녹색돌풍'은 호남지역의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.<br /><br />광주의 지역구 8석 전석과, 전남북 20석 중 15석을 녹색으로 물들였는데, 특히 이같은 호남의 지지를 바탕으로 국민의당은 정당투표에서는 민주당을 앞지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이후에도 국민의당은 이같은 호남의 지지를 유지하기 위해, 호남과 민주당을 떼어놓는 '공세적 태도'를 유지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 "문재인은 민정수석 비서실장 때 호남 사람들 인사 차별 했기 때문에 대통령 돼선 안됩니다. 문재인 안됩니다."<br /><br />자민련의 경우에도, 지난 15대 총선에서 대전과 충남북 지역구 28석 중 24석, 대구 13석 중 8석을 거머쥐는 등, 충청권과 대구의 굳건한 지지가 있었기에, '제3당'으로서 힘을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이와 함께, '제3정당' 성공의 전제조건으로 꼽히는 다른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바로 대선주자급 인물의 존재 여부입니다.<br /><br />20대 '녹색 돌풍'의 중심에는 19대 대선에 출마해 20%가 넘는 득표를 받은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있었고,<br /><br />자민련에는 '3김 정치'의 한축이자, 'DJP연합'의 주역인 김종필이라는 든든한 거목이 버티고 있었습니다.<br /><br /> "정치하는 사람들은 국민을 호랑이로 알면 된다…국민을 맹수로 알라고, 어렵게. 그것이 맞는 말이죠."<br /><br />21대 총선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지금, '제3지대'의 향방에 이목이 쏠리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.<br /><br />특히,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는 첫 선거이다 보니, '제3지대 세력화' 성공시, 앞선 선거때보다 몸집을 더 키울 수 있는 기회인 셈인데요,<br /><br />제3지대를 이끌 인물로 거론되는 대표적인 현역 정치인 중 한 명은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유승민 의원.<br /><br /> "좌절과 절망에 빠진 국민 여러분께 더 나은 세상, 더 밝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드리는 정치를 하겠습니다."<br /><br />대선후보급으로 분류되는 유 의원은 '새보수'라는 기치 아래 '제3지대'에서 표류하는 민심을 끌어안아, 21대 총선을 승리로 이끈다는 각오입니다.<br /><br />재작년 지방선거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한 안철수 전 의원도, 총선을 100여일 앞두고 '제3지대 세력화'를 위한 몸풀기에 들어갔습니다.<br /><br />미국에 체류 중인 안 전 의원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계복귀를 공식 선언했습니다.<br /><br />다만 안 전 의원이 '4년 전 돌풍'을 재연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'최악의 국회'라는 평가를 받는 20대 국회를 지켜본 국민들의 '정치혐오'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, 해외에서 우리나라 상황을 지켜 본 안 전 의원이 '안철수표 새정치'로 희망과 신선함을 안길 수 있다는 기대와, '첫등판'에 비해 참신함이 많이 떨어진데다 과거의 우유부단한 이미지 등 때문에 큰 호응을 얻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, 더군다나 호남의 민심도 '4년 전 그 때'와는 다를 것이라는 게 전반적인 평가입니다.<br /><br />현재로서는 여러 시나리오를 그려볼 수 있지만, 유 의원과, 안 전 의원의 선택에 따라서는 '제3지대'가 아예 열리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연말정국을 거치며 '보수통합'의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낀 한국당이 유승민, 안철수 양쪽에 '러브콜'을 계속해서 보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 "가급적이면 모든 분들이 함께하는 대통합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다…"<br /><br />유 의원과 안 전 의원이 모두 '보수통합'의 길을 선택할 경우 '제3지대'는 쪼그라들고, 양당 체제는 더욱 굳건해 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.<br /><br />안 전 의원이 보수 통합이 아닌 '독자노선'의 길을 택할 경우에는, '복귀한 안철수'의 저력이 '제3지대'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여의도풍향계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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